정성태 [신작]

변방에서/정성태

시와 칼럼 2018. 6.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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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고매한 여인은 함부로

꽃을 버리지 않는다.

의로운 사내는 함부로

지조를 팔지 않는다.

 

세상 인심이 하수상하고

거짓과 위선이 광란한다.

패션 적폐가 등극하고

온갖 음기 요란을 떤다.

 

나는 언제 쯤 산에 들어

청명한 시나 쓸 수 있을까?

거기 곁에 누룩 빚으며

곡주 담을 여인을 뵈올까?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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