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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고매한 여인은 함부로
꽃을 버리지 않는다.
의로운 사내는 함부로
지조를 팔지 않는다.
세상 인심이 하수상하고
거짓과 위선이 광란한다.
패션 적폐가 등극하고
온갖 음기 요란을 떤다.
나는 언제 쯤 산에 들어
청명한 시나 쓸 수 있을까?
거기 곁에 누룩 빚으며
곡주 담을 여인을 뵈올까?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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