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정동영, 덴마크 코펜하겐서 미세먼지 해결 단서 타전/정성태

시와 칼럼 2018. 3.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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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초청을 받아 '한-EU 의원외교 협의회'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덴마크와 벨기에를 방문 중인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20일, 덴마크 현지에서 "미세먼지 없는 코펜하겐의 하늘"이란 제하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전했다. 한국 서울의 심각한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정동영 의원은 "코펜하겐의 하늘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청명하다"며 "아침마다 미세먼지로 콜록거리는 사람도, 마스크를 쓴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는 잠시만 밖에 있어도 목이 칼칼해지고 코가 따가워져 답답함을 호소하는 아이와 시민이 많았지만, 코펜하겐의 시민들은 미세먼지 없는 봄날을 만끽하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은 "덴마크는 1973년 석유파동 이후 화석연료 사용을 꾸준히 줄여왔다"며 "특히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폐지하고, 100% 재생에너지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포부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펜하겐 역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기존 탄소배출량을 21% 감소시킨데 이어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였다"고 공개했다.

 

정 의원은 "덴마크의 자신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기술력과 전기자동차 인프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에서 만들어졌다"며 "정부는 1990년대부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덴마크를 세계 최고의 풍력발전 기술국가로 발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또 전기차 등 친환경적인 미래자동차의 대중화를 위해 전국에 수천 개의 충전소를 설치하고, 각종 세제 지원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시민들도 자가용 대신 탄소배출이 적은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에 적극 동참하며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피력했다.

 

정 의원은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은 일순간에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며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정부와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쌓이고 쌓이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떤 서울의 하늘을 물려줘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코펜하겐과 같은 청명한 하늘을 미래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할까"라며 "숙제를 얻어간다"고 갈무리했다.

 

한편 정동영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유럽의회 외교위원장, 유럽의회 아시아담당 부의장, 유럽정책 연구센터(CEPS) 소장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경제상황, 한-EU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덴마크 아동사회부를 방문, 노동-교육-복지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국형 교육-복지시스템을 모색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