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슬픔을 지우며/정성태

시와 칼럼 2017. 10. 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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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지우며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러나 보고 싶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합니다.

 

기억의 침전물이

혼탁스레 역류하는 거기

 

더는 타지 않는

시커먼 돌덩이로 선 채

애써 슬픔을 지웁니다.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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