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한국 외교, 러시아 주목해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6. 8. 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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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성장하면서 패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미국과 중국 사이의 마찰이 더욱 잦을 것으로 관측되는 지점이다. 여기서 러시아는 내부적 안정을 꾀하며 힘을 축적하는 형국이다.

 

날로 심화되는 중국의 격차 문제는 사회불안의 핵으로 작동될 개연성이 높게 상존한다. 민주화 욕구도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 와중에 소수민족 문제까지 겹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에 대한 돌파구를 밖에서 찾으려 할 공산도 적잖다. 만일 그것이 미중 사이의 패권 다툼이 격화될 수 있는 필연적 요소로 작동된다면 국제사회의 재앙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더더욱 유익한 일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이 한국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발상이 최근의 사드배치 결정이다. 무지한 박근혜 정권은 그저 앞뒤 모르고 안방 내주는 꼴이다. 정치 지도자의 안목과 철학이 그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거듭 러시아를 주목하게 된다. 한국 외교가 지나치게 미국 또는 중국 위주로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 역사적으로도 러시아와 우리는 상호 침탈의 악연이 거의 없다. 그리고 현재 러시아야말로 저들보다 오히려 모범적인 국가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