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정동영 폄훼하기 앞장선 김성주 의원에게/정성태

시와 칼럼 2016. 3. 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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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 계파 지형이 전북인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도청이 소재하고 있는 전주는 더욱 그렇다. 전주는 세 개 지역구가 있는 곳으로 그 가운데 한 곳이 전주(병) 선거구다.

전주(병) 선거구는 더민주당 소속 김성주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전북 정치권에 똬리 틀고 있는 친노 아전 9인방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포괄해 살펴보면, 친노 수장 문재인 의원의 마름 격으로 정세균 의원이 거론된다. 그리고 그 정세균 의원의 아전 격인 사람이 김성주 의원으로 간주된다. 이게 여의도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전북이 친노패권으로부터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킬 요량이라면, 친노의 아전에 머물고 있는 전북 지역 국회의원이 누군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저 친노 눈치나 살피며 자신의 정치적 뱃속 챙기기에 급급했던 더민주당 소속 현역 9인방에 관한 것이다.
 
특히 김성주 의원의 경우다. 전북 소외를 더욱 부채질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실제 그가 전북은 고사하고 전주 발전을 위해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나는 바 없다는 지역사회의 원성이 그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그가 초선이라서 역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한낱 값싼 변명에 불과하다. 평범한 사람도 의원직 1년이면 능히 모든 사안을 들여다보게 된다. 사실 친노 무서워서 납작 엎드려 있었다는 것이 보다 타당할 듯싶다. 이는 같은 초선인 문재인 ㆍ 안철수 의원을 보면 극명히 비교되는 지점이다.

특별히 정동영 전 대선후보는 그가 초선 의원일 때 ▲한옥마을 보존 ▲35사단 이전 ▲월드컵 경기장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처리했다. 이는 다시 말해 능력과 비전의 문제이지, 초선이라서 못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 때문인지 김성주 의원은 도의원 정도가 적당한 사람으로, 결코 국회의원 감에는 이르지 못한다는 지역사회 일각의 지적이 있기도 하다.

특별히 김성주 의원은 정동영 전 대선후보가 정계에 입문시킨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런 정치적 아버지를 배신하고 친노 마름 격인 정세균 의원에게 투항한 사람이다. 참으로 배은망덕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이는 정치 이전에 인간성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더욱이 자신을 공천해준 지도자를 배신한 것도 부족해, 전북과 호남을 키우고 또 국가적으로도 크게 쓰임 받을 정치 지도자의 앞길을 가로막는 앞잡이 노릇을 한데서야 어디 될 말이겠는가? 한 번 배신한 사람이 또 배신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동영 전 대선후보, 그는 "사람이 하늘이다"를 주창하며 사회 ㆍ 경제적 약자의 권익증대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러 정책적 대안을 내놓고 있다. 힘없고, 백없고, 돈없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낮은 곳으로 스미는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 정치적 아버지를 향해 한낱 이인제 의원의 수구적 일탈과 등치시키려는 못난 언사를 일삼아서야 어디 될 말인가?
 
김성주 의원, 그는 공직을 활용해 사리사욕을 채웠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도의원을 하며 자기 컴퓨터 사업체를 키웠다는 풍문이 그것이다. 도의원 당시, 학교에 컴퓨터를 얼마나 납품했었는지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도의원 당선 이전과 도의원 당선 이후의 컴퓨터 납품 규모에서 발생하는 차이는 또 얼마나 되는지 이에 대해서도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