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전두환 세력과 손 잡은 문재인 친노세력 척결해야 야권 회생/정성태

시와 칼럼 2016. 3. 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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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치는 함성 외에는 무척 평화로웠다. 그러나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그들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을 향해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군홧발로 짓밟고, 칼로 찌르며 총으로 조준 사격 및 난사하기까지 했다. 그렇듯 광주를 피로 물들였던 전두환 체제 국보위 출신 김종인 전 의원이 제1야당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흉측한 일은 더민주당 막후 권력자인 친노 수장 문재인 의원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다시 말해 광주와 호남은 물론이고, 민주 ㆍ 개혁 ㆍ 진보대중을 노골적으로 능멸하는 파렴치한 처사이기도 하다. 아울러 그들 스스로가 전두환 신군부 독재체제를 옹호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는 뜻과도 같다. 즉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친노국보위당임을 천명한 셈이다.

문재인 의원, 그가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왕실장으로 군림하던 시절의 일이다. 당시 열린당을 일컬어 부산 ㆍ 경남당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음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그런 그가 열린당을 호남당이라고 비하하는 이율배반 또한 서슴지 않았다. 배은망덕도 유분수라 아니할 수 없다.

그것만이 아니다. 문재인 왕실장에 의해 청와대 호남 출신은 대거 쫒겨나는 인사 참사가 저질러졌다. 표는 호남에서 거의 100% 가까이 휩쓸어 가고선, 친노가 되돌려 준 것은 호남에 대한 냉대와 차별 뿐이었다. 심지어 햇볕정책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속할 수 있다고 운운했던 장본인이 문재인 의원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그의 민낯을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친노의 추악한 만행을 거듭 들추어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 무렵, 노건평 ㆍ 이상득 사이의 소위 형님 라인 밀약이 그것이다. 당시 정동영 대선 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해 이명박 후보가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BBK 사건이 일순 종적을 감췄다. 아울러 친노 일부는 문국현 후보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유시민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정권 잡아도 나라 망하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측면 지원하는 듯한 바람잡이에 몰두하기도 했다.

이렇듯 친노 자신들의 권력 독점을 위해 진영 내부를 끝없는 분열과 파괴 그리고 보수화의 수렁으로 빠트려 왔다. 그러한 그들의 일탈은 오는 4.13 총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미 FTA를 졸속 추진함으로서, 경제주권 및 사법주권을 팔아넘겼다는 혹평을 받고 있는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한 바 있다. 오죽했으면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에서 일부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그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벼르는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여기서 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문재인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된 것이다. 이는 자기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 그것도 정치 초년병에 불과한 손수조 전 후보를 상대로 겨우 20%를 갓 웃도는 지지율 때문인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비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을 더 극적으로 설명하자면, 지난 대선에서 의원직을 유지한 채 대선을 치뤘으니 그에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그러다보니 야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호남에서조차 외면 당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고향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에 더해 민주 ㆍ 개혁 ㆍ 진보대중 사이에서도 적잖이 그를 어용으로 지목하는데 서슴지 않고 있다. 문재인 의원 및 친노를 버려야만 야권이 회생할 수 있는 명징한 당위가 되고 있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