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이별 앞에서/정성태

시와 칼럼 2014. 10. 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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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에서

 

 

 

너는 나를 사랑하지 말라.

나도 너를 사랑하지 않겠다.

 

온갖 세포를 일으키며 흡입하던

사랑의 현란한 맹세도 냉담한 지금

 

거기 어떠한 이유로도 구차한

차라리 변명 같은 것은 하지 말자.

 

다만 더는 아프지 않아도 되는

서로의 심장에 돌무덤만 쌓기로 하자.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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