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문재인, 그의 졸렬함에 치를 떤다/정성태

시와 칼럼 2014. 9. 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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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련 비대위원장으로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려던 계획이 박영선 원내 대표의 독단에 의한 것이 아님이 공개됐다. 즉, 새정련 최대 계파를 이루고 있는 친노 그룹의 수장인 문재인 의원의 적극적인 의사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박영선 원내 대표를 통해서도 확인되었고, 이상돈 교수 역시 문재인 의원과 같은 취지로 몇 차례 직접적인 통화가 있었던 사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에 따른 여론이 악화되자, 정작 문재인 의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하기 급급하다.

노무현 정권에서 권력의 최고봉을 누리며 그가 자행했던 반개혁, 반서민 책동에 대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특히 김대중 죽이기 일환으로, 당시 한나라당과 연정해 전격 단행했던 대북정책 특검, 그 최선봉에서 맹활약을 떨쳤음 또한 결코 잊지 않고 있다.

기실 조경태 의원 류가 내어 놓고 떠드는 극우주의자라면, 문재인 의원 류는 아닌 척하며 아군의 뒷통수를 가격하는 아주 간교한 인간상의 전형이다. 이런 너절한 자가 야권의 대선 주자였다는 것도 수치스런 일이지만, 여전히 그들 끼리끼리 그룹에서 대권 주자로 추앙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불행한 일이다.

야권에서 인물이 될만한, 그래서 자신들보다 출중한 사람은 어떻게든 밟아 죽이기에 혈안이 된 파렴치한 부류가 바로 그들이다. 오직 자신들만이 권력을 독점하겠다는, 그 과분한 욕망이 야당의 몰락을 재촉하고 있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야당사의 정치적 낭인으로 낙인 찍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명심할 일이다. 그럴수록 거품은 꺼지는 것이고, 한낮의 개꿈 또한 허무하게 쓰러질 뿐이다. 아울러 거기 비웃음의 돌팔매만 난무할 따름이다. 비루하고 천박하기가 이명박 및 박근혜에 견줄만한 자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저 온갖 사술만 온 천지에 진동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