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DJ 서거 5주기와 북한측 조화/정성태

시와 칼럼 2014. 8.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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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북한 당국에서 조화를 보내 왔다. 그런데 이걸 두고서 시비를 거는 자칭 우파라는 사이비 보수주의자들이 있다.

박근혜가 보낸 조화 밑에는 달리 치장되지 않은데 반해, 북한 측에서 보낸 조화 밑에는 붉은 카펫을 깔아 두었다며 여론을 호도하려 드는 행태다. 

진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북한 당국의 조화는, 애초 꽃과 함께 셋팅된 것이다. 그런데 남의 정성어린 호의를 무시하고 그 붉은 카펫을 버렸어야 옳은 것일까?

보수를 참칭한 극단주의자들이 갖는 김대중에 대한 까닭없는 적개심의 일면이기도 하다. 아울러 허약한 자기 논거에 대한 졸렬한 반응이기도 하다.

이런 식으로 마녀 사냥에 나서는 극우 반민족주의자들의 간교한 술책에 덩달아 박수 치는 자칭 진보치들의 한심한 작태 또한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

해방 이후 그리고 한국 전쟁을 통해 진보주의 세력에 대한 이승만 정권의 무차별적 학살, 그리고 박정희 정권의 잔혹한 탄압과 연좌죄가 낳은 시대적 사생아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결코 교정되지 않는 무리다. 보수주의자로 위장한 종일 매국노들의 농간에 속아서는 아니될 일이다. 진보할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이유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