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생활고 인한 자살은 국가권력에 의한 타살/정성태

시와 칼럼 2014. 2. 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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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에서 월세로 세들어 살던 세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질병으로 인한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세상을 등진 참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다.

신생아 출산이 날로 줄고 있다. 그마저 30대 이상의 고령 출산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자녀 양육에 큰 부담을 느껴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해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사람은 줄곧 늘고 있다. 심지어 한겨울을 냉골로 지내다 동사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노인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박근혜 정권 들어 국민 1인당 평균 소득 4만불 시대를 열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구체적 로드맵이 뭔지는 모호하나, 외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꼭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묻겠다. 설혹 목표 달성을 이룬다 한들, 그게 대체 국민 일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상위 10%, 특히 상위 1%에 의해 완전히 독식될 것이 뻔하기에 그렇다.

먹먹하고 개탄스럽다. 이러한 구조를 분쇄하지 않고서는 국가적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그것은 선택이 아닌 물러 설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사항에 속한다.

이는 잘못된 정치 권력을 엎어야 하는 당위이기도 하다. 그리고 거기 재벌의 사주를 받아 국민 다수를 노예화하는 썩어 빠진 정치인들을 도륙해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