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신당 창당에 부쳐/정성태

시와 칼럼 2014. 3. 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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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의 제 3지대 창당 합의가 있었다. 양측 세력의 현실적 필요성에 의한 불가피한 동거를 뜻한다.

 

이는 서로 살아 남기 위한 사실상의 정치적 야합이며 그에 따른 이합집산의 성격이 강하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의 거대악으로 군림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한 대의명분도 일정 부분 획득하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스스로의 뼈를 깎는 정치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기에 그렇다. 자기 희생 없이는 국민적 감동 또한 얻지 못한다. 거기 불굴의 의지로 공의를 세워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아울러 사분오열된 계파 사이의 지나친 패권 다툼도 지지율 상승을 저해하는 큰 요인으로 작동된다. 집중해서 싸워야 할 대상은 박근혜 정권이며 새누리당이다.

 

그에 앞서 정치적 좌표는 더욱 중요하다. 노동 대중과 다수 서민 그리고 중산층을 위해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 그것은 폭넓은 사상적 자유까지를 포괄한다.

 

한 때 천하를 녹일 듯 기세등등했던 안철수 세력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좌표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중도타령과 함께 지속되는 우클릭으로 인해 지지율 하락을 초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당과의 관계도 배척이 아닌 동지적 연대 정신이 우선되어야 한다. 정체성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하는 조경태 류는 배제하겠다는 결단도 갖춰야 한다.

 

기왕 뜻을 모았으니, 간난의 위기에 처한 서민 대중의 피눈물과 그러한 질고의 삶을 우선 돌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북의 평화공존과 교류확대 또한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 크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