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김대중, '야권은 그에게서 답을 찾으라'/정성태

시와 칼럼 2014. 2. 9.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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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그가 군부 독재에 맞서 어떻게 싸웠던가? 그가 이 땅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또 어떻게 헌신했던가? 온갖 위협과 옥살이 심지어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그는 그의 길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야당 정치인으로서 갖는 그의 고결한 기상이며, 투철한 사명감에서 비롯된 정치적 행보다.

물론 그라고해서 어찌 흠결이 없겠는가. 크고 작은 비판의 여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현대사를 통해 어디 그만한 정치 지도자가 있었던가? 그의 삶이 역사 그 자체였음을 부인키는 어렵다. 비록 극우 매국세력에 의해 난자 당하고 또 친노 세력에 의해 거듭 사살 당한 측면이 크다. 그렇다고 결코 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김한길, 이제 그의 무책임한 행태를 지적하고자 한다. 과연 그가 제 1야당 대표로서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한 마디로 함량 미달이란 것이 세간의 냉혹한 평가다. 많은 점에서 사이비로 여겨진다는 것이 보다 정직한 표현이다.

 

그는 실컷 욕먹어도 싸다. 특히 야권 성향 유권층으로부터는 집중 몰매를 당해도 결코 과함이 없으리라 여긴다. 그리 약해 터진 모습으로 어찌 뽕을 따랴. 바지 내리기가 그리도 두려운 것일까? 그렇다면 물러서야 할 게 아닌가.

진실을 말한 대가로 중견 여성 경찰관인 권은희 경정은 궁지에 몰려 있다. 그런가하면 국정원 여직원의 불법 대선 개입 현장을 지켰던 동료 의원 4명은 검찰 조사를 받을 지경에 처해 있다. 그런데도 삼시 세 끼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 갈 수 있을까?

비록 속한 정당은 다르지만 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는 검찰에 의해 징역 20년이 구형된 상태다. 심지어 그에 대해 방관자적 태도를 넘어 적극 동조해 주지 않았던가. 그러고서도 어찌 민주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있더란 말인가.

차라리 세치 혀를 잘라 후대의 본을 삼게 하라. 아주 구역질이 난다. 비열하고 졸렬하기 그지 없는 작태에 분노가 솟구는다. 그래서야 어디 좆은 서겠는가? 아가리가 찢어지게 얻어 맞아도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내리며 미리 애도를 표하노라.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