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칼럼]

봄의 저항 통해 회색주의자 걸러내야/정성태

시와 칼럼 2014. 2. 7. 03:53
728x90

진보당에 의한 봄의 저항이 예고되어 있다. 거기 국민적 공분은 충분하다. 날씨가 풀리면 대중의 가세도 더욱 활기 차게 전개되리라 여긴다. 아직은 살아 꿈틀대고 있는 이 땅의 양심을 믿고, 성심을 다해 준비하고 또 펼쳐나가야 할 일이다.

전선은 명확하다. 우리 사회의 비상식적인 것들을 상식으로 환원하는 일이다. 그 근간은 결국 인간 해방에 맞닿아 있다. 너와 나의 온전한 권리 찾기 운동이다. 그것은 곧 억압과 자본의 굴레, 공포와 맹종을 강제하는 사슬로부터 단호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온갖 제도적 착취로부터 자기 몫의 회복을 선언하는 일이다.

구호도 선명하다. 이명박 구속, 박근혜 사퇴다. 개인의 천부인권과 피땀이 도륙 당한 거기, 어찌 민주주의, 민생, 평화, 통일, 노동 등의 신성한 가치가 온전한 형태로 숨쉴 수 있겠는가? 노예가 아닌 주인된 자로서의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치열하게 맞서 싸울 일이다.

그래서 주문한다. 중도 타령을 해대며 회색지대인 자들은 그 사악한 입을 다물라. 옳고 그름의 싸움에서 이도 저도 아닌 채 이삭 줍기하려는 간자는 필요치 않다. 오히려 그들로 인해 거룩한 성전이 더렵혀질 따름이다. 다만 역사의 단두대 앞에서 냉엄한 심판만이 준비되어 있음을 뼈에 새길 일이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