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다급함에 대해/정성태

시와 칼럼 2013. 6.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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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함에 대해

 



때로 다급한 독설이
그 얼마나 위태롭게
인정의 텃밭에 놓인
우정을 허물어트리던가.

저만큼 지는 놀 따라
너나없이 겪어 왔을
풍상이 어찌 깊지 않으랴만
다급하게 나서지는 말자.

긴 얘기를 알지 못한 체
불쑥 내뱉는 다급함이
듣는 이에게는 오욕이고
하는 이에게는 경박이 된다.

숨을 돌려 간결히 풀어보나
그럼에도 여전히 상흔은 남고
그 또한 지난한 족적일테니
거듭 깨달음이면 족할 일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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