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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길을 물어
해가 타도록 슬프다.
시월의 저문 하늘 아래
내가 쓰는 사랑과
그 닿지 않는 그리움으로
어느 꿈 자락이던가?
이제는 주술이 되어버린
질긴 그림자를 끌어안고
홀로 간난의 시어를 찾는
거기 내 안의 불꽃과
고단한 헌신의 경계여!
온 몸으로 날을 새는
소스라치는 고독이여!
흐린 눈가를 닦으며
슬픔에게 길을 묻는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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