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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자의 눈으로
슬픈 자의 눈으로
빈 터에 버려진 신문을 본다.
겸손할 수 없는 자들과
그것들이 뿜어내는 활자의 배열
마구잡이로 꿈틀대며
낯익게 행간 속을 지배한다.
제왕의 빛나는 이름과
숱하게 내장된 비밀 내역서
거기 시시각각 엮어내는
고도로 발달된 철창 사이로
세상은 절묘하게 투신하는
거대한 반역의 수레바퀴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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