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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수직성과 바다의 평면성에 대해
산은 산대로 높고
물결은 물결대로 거세다.
바람이 파도를 몰아도
산에는 이르지 못하고,
산이 바람을 막아도
파도를 다스리진 못한다.
시절을 좇아
그 형태는 조금씩 달라도
다들 스스로의 생명을 키우는
산은 산으로서의 권위
바다는 바다로서의 권위인 것이다.
다만 너와 나와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며
아울러 그 틀 속에서의 개체가
언제든 전환될 수 있는 가변성으로서의
그 합리적이고 투명한 장치가 요구되는 것이다.
산의 수직성과 바다의 평면성......
오늘도 산은 산으로 높고
바다는 바다로 힘차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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