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언제부터였나/정성태

시와 칼럼 2011. 9. 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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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나

 

 

언제부터였나

절절히 배어드는 임 향한 그리움

햇살 고운 오후 한 때

찬찬히 마음을 추스르며

골목 모퉁이에 쪼그려 앉는다.

 

사모에 겨운 가을 하늘

세상이야 매양

하릴없이 시끄러워도

연연한 임의 미소에 눈멀고

그윽한 속살 내음에 시름을 놓는다.

 

언제부터였나

이처럼 고약한 습성은

빗장 풀린 하늘 문

그에게로

순결한 영혼이 길을 묻는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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