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노벨평화상 정상회의> 주요 인사와의 대화록

시와 칼럼 2008. 9.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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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노벨평화상 정상회의> 주요 인사와의 대화록

김대중 전대통령은 9월 10일 노르웨이 스타방게르에서 열린 노벨평화상수상자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하콘 매그너스 노르웨이 왕세자, 7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리어드 맥과이어 여사를 비롯한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비욘드 케벨베그 Point of Peace 이사장의 개회사, 울레 단불트 뮤스 노르웨이노벨위원회 위원장, 라이프 유한 세블랑 스타방게르 시장의 환영사 순서로 진행됐다.

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스타방게르 이 먼곳까지 이번 행사를 위해서 와주셨다. 김 대통령은 개인적인 고난을 극복하시고 오늘에 이른 분이다. 저는 서울에서 1년전 대통령님을 만나 햇볕정책과 북핵문제에 대해 제 생애 가장 인상적인 대화를 가졌다. 대통령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에릭 술하임 환경개발부 장관은 대화포럼 발표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저의 개인적 영웅이다. 대통령님께서는 다른 나라에서 하지 못했던 평화에 대한 많은 일을 하셨다. 김 대통령은 나라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군사독재의 탄압을 이겨내셨고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도 넘기셨다. 국내외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때로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셨다. 대통령님의 이러한 삶은 모두를 감동시키는 이야기이다. 대통령님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위상과 한국민의 존엄성을 높여 주었을 뿐 만 아니라, 김 대통령의 화해와 평화를 향한 메시지는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을 이끌어낸 견인차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개막식과 제1 세션 <기후변화에의 대응>에 참석한 후 하콘 마그네스 노르웨이 왕세자,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20여분간 별도로 환담을 가졌다.

이 환담에서 김 전대통령은 “건강도 안 좋고 나이도 많아 장거리 여행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노벨위원회에서 조직한 행사라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왔다. 와서보니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만족스럽다. 노르웨이와 같은 윤리적 수준이 높은 국가가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면 세계 환경문제 해결에 큰 도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콘 왕세자는 “선박과 항공산업에서 천연가스, 대체연료 사용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다. 한국은 조선업의 선두 국가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환경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의 문제이고 후손의 문제이다. 반드시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맥과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비폭력 헌장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사인을 받아 각국 정부에 비폭력에 대한 인식을 고양하고 압력을 넣고자 한다. 내일 기조발표에서 비폭력 헌장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말하자, 김 전대통령은 “비폭력의 중요성은 나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콘 왕세자는 이에 대해 “김 전대통령이야말로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그 자체를 살아오신 분이다. 비폭력 대화에서 김 대통령이 가장 적임자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전대통령은 개막식장에서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 위원장인 군나르 베르게 전위원장, 가이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노벨평화연구소 소장 겸임)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2008년 9월 10일

김대중 전대통령 공보비서관 최 경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