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으며/정성태 봄을 맞으며 묶인 대지가 초록으로 열리며 모든 미움 위에 아침을 선포하는 보라, 영봉의 햇살 오늘은 새로운 기운이 돋는다. 저기 저 빗장에 가린 숱한 광풍, 문 찢기는 소리 놀라고 상처난 별들의 호곡 위로 이제야 비로소 따사로운 곡조 그 마음 가득히 신명으로 솟는다. 그러나 무섭게 흘러간 역사.. 정성태 [시집] 2011.05.05
춘몽/정성태 춘몽 헛된 희망을 안고서 봄은 왜 또 오는지 몰라. 성가시고 짜증나는 비루하기 그지없는 세상, 남루한 것 모두 미련도 훌훌 거둬야지. 네가 없는 빈자리 캄캄히 숨이 멎는데, 봄은 왜 또 지랄같이 환장할 웃음을 짓는가. 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래 살았나 봐.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