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 작]
춘몽
헛된 희망을 안고서
봄은 왜 또 오는지 몰라.
성가시고 짜증나는
비루하기 그지없는 세상,
남루한 것 모두
미련도 훌훌 거둬야지.
네가 없는 빈자리
캄캄히 숨이 멎는데,
봄은 왜 또 지랄같이
환장할 웃음을 짓는가.
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래 살았나 봐.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