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 작]

춘몽/정성태

시와 칼럼 2010. 5. 3. 02:22

 

춘몽

 

 

헛된 희망을 안고서

봄은 왜 또 오는지 몰라.

 

성가시고 짜증나는

비루하기 그지없는 세상,

남루한 것 모두

미련도 훌훌 거둬야지.

 

네가 없는 빈자리

캄캄히 숨이 멎는데,

봄은 왜 또 지랄같이

환장할 웃음을 짓는가.

 

아무래도 내가

너무 오래 살았나 봐.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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