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장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변지량 예비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원도청 이전 부지, 이궁 복원으로 춘천 원도심 살리는 춘천미래 100년 재설계'라는 제하의 글을 남기며 춘천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변지량 예비후보는 "강원도청이 이전한 뒤 남게 되는 도청 부지는 단순한 빈 땅이 아니다"며 "이곳은 춘천의 역사와 행정, 상징성이 응축된 핵심 공간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춘천 원도심의 미래가 달라진다"며 "저는 도청 이전 부지를 단순한 개발 논리로 접근하지 않고, 이궁 복원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재탄생시켜 춘천 원도심을 살리겠다"고 역설했다.
아래는 전문이다.
1. 왜 이궁 복원인가
이궁 복원은 단순한 옛 건물을 다시 짓는 사업이 아닙니다. 춘천의 역사 정체성을 되찾고, 원도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원도심은 상권 약화, 유동인구 감소, 문화적 중심성 약화라는 삼중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파트와 신도심 중심의 도시 팽창이 이어지면서, 원도심은 점점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획일적 건물이 아니라, 춘천만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은 공간입니다. 이궁 복원은 춘천을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역사와 문화, 관광과 상권, 시민 자부심을 동시에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도청 이전 부지 활용의 기본 원칙
도청 이전 부지는 세 가지 원칙 아래 활용해야 합니다. 첫째, 역사성 회복입니다. 춘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 공간이어야 합니다. 둘째, 원도심 상권 회복입니다. 관광객만 다녀가는 공간이 아니라, 인근 상가와 시장, 골목경제를 살리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시민친화형 문화공간 조성입니다. 보는 공간이 아니라 걷고, 쉬고, 체험하고, 소비하는 살아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3. 이궁 복원과 함께 추진할 핵심 전략
가. 이궁 본체 복원과 역사문화공원 조성 : 도청 이전 부지에 이궁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그 주변을 대규모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단순 건축 복원이 아니라 전통정원, 역사산책길, 야간조명, 휴식공간을 함께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곳은 낮에는 역사교육과 산책의 공간이 되고, 밤에는 조명과 공연이 어우러진 야간문화 명소가 되어야 합니다. 춘천의 대표 사진 명소, 대표 산책 명소, 대표 관광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나. 원도심 상권과 직접 연결되는 보행축 구축 : 이궁 복원만으로는 원도심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복원 공간과 명동, 중앙시장, 육림고개, 지하상가, 요선동 일대가 하나의 생활·관광 동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궁 부지에서 원도심 핵심 상권까지 이어지는 보행친화 거리를 조성해야 합니다. 길을 걷는 동안 카페, 음식점, 기념품점, 공방, 전시공간, 청년상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람이 차를 타고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천천히 걸으며 소비하는 도시로 바뀌어야 합니다.
다. 춘천형 역사문화관광 벨트 구축 : 이궁 복원은 독립사업이 아니라 춘천의 다른 역사문화 자원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중도 역사문화 자원, 소양강, 의암호, 춘천 명동, 육림고개, 공지천 등과 연계해 춘천 역사문화관광 벨트를 만들어야 합니다. 관광객이 춘천에 오면 닭갈비만 먹고 가는 도시가 아니라, 하루 종일 머물며 보고 걷고 체험하고 소비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이궁 복원은 그 출발점이자 중심축이 될 수 있습니다.
라.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조성 : 이궁 주변은 단지 유적 관람 공간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전통문화 전시관, 춘천 역사관, 한복체험, 전통공연장, 소규모 야외무대, 북카페, 문화상품관 등을 함께 배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상시 유동인구가 생깁니다. 또 청년 예술인과 지역 문화기획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 플리마켓, 전통문화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해야 합니다. 이궁은 과거의 유산이면서 동시에 미래형 문화산업의 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마. 야간경제 활성화 전략 : 원도심이 살아나려면 밤에도 사람이 움직여야 합니다. 이궁 복원 공간에 야간경관 조명, 미디어아트, 전통등 축제, 야외공연, 주말 야시장 등을 도입해 밤에도 찾는 원도심을 만들어야 합니다. 춘천은 호수와 야경, 계절의 변화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이를 활용해 “낮에는 역사, 밤에는 문화”라는 이중 구조를 만들면 체류형 관광도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4. 원도심 경제를 살리는 실질적 효과
이궁 복원은 단순히 보기 좋은 상징사업이 아닙니다. 실제 경제효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첫째, 방문객 증가로 주변 상권 매출이 늘어납니다. 둘째, 카페·음식점·숙박·기념품·공방 등 지역 자영업이 살아납니다. 셋째, 지역 문화예술인과 청년 창업가의 활동 무대가 생깁니다. 넷째, 춘천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높아집니다. 다섯째, 원도심 부동산과 생활환경에 대한 시민 기대감이 살아납니다. 즉, 이궁 복원은 건물 하나의 복원이 아니라 원도심 전체의 경제와 자존심을 되살리는 사업입니다.
5.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방식
이 사업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됩니다. 시민 공론화, 전문가 자문, 상인회·주민 의견 수렴, 역사문화계 참여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춘천형 모델이 나옵니다. 또한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1단계는 기본계획 수립과 역사성 검토입니다. 2단계는 부지 정비와 핵심 복원사업 착수입니다. 3단계는 문화공원, 보행축, 주변상권 연계사업 추진입니다. 4단계는 축제·관광·문화산업 프로그램 정착입니다. 이렇게 해야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이 됩니다.
6. 최종 비전
도청 이전 부지는 그냥 비워둘 수도, 단순한 행정시설이나 수익형 건물로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춘천 원도심을 살릴 수 없습니다. 춘천에 필요한 것은 도시의 기억을 되살리고, 시민의 자부심을 회복하며, 원도심 경제를 다시 뛰게 하는 상징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도청 이전 부지를 이궁 복원의 터전, 춘천 역사문화의 심장, 원도심 부활의 출발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이궁 복원을 통해 춘천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사람이 다시 모여드는 도시로, 원도심이 다시 웃는 도시로 바꾸겠습니다.
* 필자 : 정성태(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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