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두려운 시간

시와 칼럼 2024. 11. 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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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시간


확증할 수 없는 것들이 잉태하는
스스로에 대한 노여움과 질곡은
오롯이 신의 분노에 맞닿아 있다.

길길이 타작 당하는 곡물을 보라.
살아간다는 것이 모두 저와 같다면
그 얼마나 위태롭고 가혹한 일이더냐.

그것이 설혹
사랑의 이름을 지녔다 할지라도......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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