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한밤중, 공원에서

시와 칼럼 2024. 4. 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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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공원에서


인적 드문 한밤중,
공원은 평화롭고
호수는 못내
사념을 불러낸다.

살아서 죄가 되고
죽어서 오욕이 따르는
그 무저갱 어디쯤
광분하는 권력의 시대

거기 새겨진 죄목과
얼룩진 이름 사이로
선한 이들이 써내려간
핏빛 선연한 판결문.

온갖 악귀 물리치며
이내 만나게 되리니...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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