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길을 잃은 당신에게

시와 칼럼 2023. 12. 11. 06:17
728x90

길을 잃은 당신에게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그것이 세상 속에 깃든 이치다.

하나의 작은 몸짓이 쌓일 때
커다란 소용돌이를 일으키듯
오늘 비록 길이 보이지 않아도
탐구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다.

당신이 먼저 변화를 행할 때
주변도 저절로 채색되어 간다.
당신 스스로가 우주임을 믿으라.

행여라도 요행을 바라지 말라.
요행은 나태한 자의 변명이다.
그것은 당신의 고단함에 대한
어쩌면 신의 은총일 수도 있다.

변명은 나약한 자의 표식일 뿐,
강한 자는 스스로를 돌이키며
내일을 향한 믿음의 길을 낸다.

이제 가라, 가서 푯대를 세우라.
모든 나약한 기운을 불사르며
기꺼이 바람 거센 광야에 서라.
그로부터 구원의 문이 열릴지니.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섭에 대해  (65) 2023.12.18
별들의 땅  (72) 2023.12.14
수상한 시절에 부쳐  (97) 2023.12.08
나목[裸木]  (100) 2023.12.06
안개 속에서  (85)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