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안개 속에서

시와 칼럼 2023. 12. 3. 05:28
728x90

안개 속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시절이 저문다.

속절없는 시간과
추억의 창고 너머

가슴 에이던
사랑도 흩어진다.

거기 순간순간
쌓여 있을 흔적들,

비록 만상이
안개 속에 놓여도

그 흔적을 따라
또렷이 돋는 것은

부끄러운 기억과
어리석음 뿐이니...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상한 시절에 부쳐  (97) 2023.12.08
나목[裸木]  (100) 2023.12.06
탈피  (83) 2023.12.01
아프다는 것에 대해  (74) 2023.11.29
존재의 그늘  (70)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