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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
내 한 몸 간수하기도 벅차
그들이 목 놓아 토해내는
단장의 호곡을 듣지 못했다.
굳건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그것이 괴로움으로 켜켜히
내 안에 주검으로 쌓이는데도
나는 끝내 눈과 귀를 가린 채
하루의 양식팔이에만 급급했다.
그대, 결코 나를 청하지 말라.
내 안에 온갖 악귀 활보하며
나는 나날이 죄의 길에 있노라.
詩 정성태
현대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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