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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엽서
방향 잃고 길 떠나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조락,
그 심장의 언어가 전하는
피 묻은 엽서를 지녔는가?
죽음의 심연을 관통하며
뚝뚝 사라질 순간,
그 무심한 시간이 속절없던
젖어 우는 엽서를 지녔는가?
기도마저 끊긴 시공 사이로
마냥 떠돌던 영혼의 간음,
그 어지러운 파편을 눌러쓰던
갈 곳 없는 엽서를 지녔는가?
詩 정성태
피 묻은 엽서
방향 잃고 길 떠나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조락,
그 심장의 언어가 전하는
피 묻은 엽서를 지녔는가?
죽음의 심연을 관통하며
뚝뚝 사라질 순간,
그 무심한 시간이 속절없던
젖어 우는 엽서를 지녔는가?
기도마저 끊긴 시공 사이로
마냥 떠돌던 영혼의 간음,
그 어지러운 파편을 눌러쓰던
갈 곳 없는 엽서를 지녔는가?
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