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붉은 잎새를 보며바람의 길목마다켜켜이 뉘우침이다.꼭 엊그제만 같은데새겨진 상흔은깊고도 오랜 것이다뼈를 내주어도 좋을생의 불꽃같던 여인도그 숨막히는 기억으로여전히 시간을 지배하는여기 불타는 계절 가운데뒤늦은 어리석음도사무치는 번뇌도붉은 잎새로 흔들릴지니훨훨, 함께 물들어가라詩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