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조성만, 하얀 농민복을 입은 그가 '양심수 가둬놓고 올림픽이 웬 말이냐', '공동올림픽 쟁취하여 조국통일 앞당기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할복 후 투신해 사망했다. 1988년 5월 15일, 서울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로부터 30년의 세월이 지난 26일, 열사의 고향인 전주에서는 그의 모친을 비롯한 한상균 목사, 문규현 신부 그리고 그의 의롭고 숭고한 죽음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30주년을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조성만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와 평화주의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라며 "조성만 열사는 민주주의와 한반도 통일을 외치며 자신의 몸을 던졌다"고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정동영 의원은 "만일 그가 살아 있었다면 남북한의 정상이 만나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고 합의하고,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을 무척 흐뭇하게 바라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주의와 평화주의의 깃발을 들고 촛불시민혁명의 완성과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창당한 민주평화당에도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지 않았을까"라며 "조성만 열사의 민주주의와 평화주의를 향한 열정을 바로 민주평화당이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나는 우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고, 우리는 우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생전 조성만 열사의 발언을 소개하며 "조성만 열사는 사랑을 강조했다"고 돌이켰다. 아울러 "농민과 노동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머리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삶, 온몸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봤다"고 회고했다.
정 의원은 "사랑을 실천하는 신부가 되어 농부들, 노동자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청년 조성만은 우리 곁을 떠났다"며 "하지만 지난 30년간 그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해온 수많은 동지들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애도했다.
정 의원은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조성만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의 완성과 한반도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덧붙여 "조성만 열사가 걸어간 길을 기념하고, 그의 뜻을 따라 사랑을 실천하는 연대의 불길이 오늘부터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시인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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