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정동영 "민주주의, 평화주의 새로운 깃발 세우기 위해 이 자리 모였다"

시와 칼럼 2018. 1. 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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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이들의 보수합당 강행에 맞서 신당창당에 나선 개혁진영은 24일 민주평화당(약칭 민평당)으로 당명을 정하고, 민생ㆍ민주ㆍ평화ㆍ개혁 중심적 기치를 표방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목포해양대 대강당에서 민주평화당 창당 전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세확산에 나섰다. 행사장에는 ‘민생의 길', '평화의 길, '국가대개혁 완수’, ‘민주의 길', '개혁의 길', 적폐청산을 해내자’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창당추진위 조배숙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박준영, 장병완, 최경환, 김경진, 윤영일, 정인화, 이용주, 박주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박홍률 목포시장, 고길호 신안군수, 전남지역 지방의원들과 당원, 전남 도민 등 경찰추산 2,500명 이상 인파가 혹한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렸다. 당색은 현장투표를 통해 '녹색'으로 정했다.

 

정동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목포해양대에서 오염된 국민의당 깃발을 접고, 민주주의와 평화주의의 새로운 깃발을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민주평화당은 남쪽에서 부는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편 "1987년 12월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패배로 인해 마음도 추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좌절하지 않았다"며 "1988년 4월,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평화민주당의 이름으로 부활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의원은 "평화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오염시킨 안철수 국민의당 깃발을 접고, 우리는 새롭게 또 영원히 지속될 민주주의와 평화주의의 기치를 들고 오늘 전남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민주주의는 여러 단계가 있다"며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밥을 먹여 주는 것, 차별 없는 것, 불평등이 해소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민주평화당의 깃발을 들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청년이건, 노인이건, 인간의 존엄을 높이는 차원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향해 김대중 정신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사자후를 뿜었다.

 

아울러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 그러나 "남북이 분단된지 73년이 지나는 동안 수천, 수만 명의 정치인이 있었지만, 분단의 고통을 심장에 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친 김대중 대통령이 선두에 있었다"며 "이것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대중 정신을 망친 국민의당 대표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로 안철수 대표의 독단적 보수합당 강행을 정면 겨냥하며 "다시 대한민국의 분단 상황을 극복할 주역으로 민주평화당을 바로 이곳, 전남에서 바로 세워야 한다"고 쩌렁쩌렁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남과 북이 하나된 한반도기는 김대중 정신의 상징이며,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나아갈 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기는 민주평화당의 정신적 깃발이 될 것이다"며 "민주평화당은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동시 입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정 의원은 "보수야합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한반도기를 들지 말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하며 "냉전 수구로 오염된 그들을,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다"며 확고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이곳 전남에서부터 남북으로, 평화주의와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하며 "국민들은 반드시 전남, 광주, 전북, 수도권에서 응답할 것이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민주평화당의 깃발을 휘날리며, 민주평화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자"고 비장한 결의를 다졌다.

 

시인 정성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