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세월호 인양하는 날/정성태

시와 칼럼 2017. 3. 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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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하는 날

 

 

뜬다, 한맺힌 시간이 뜨고

가슴 후비는 슬픔이 뜬다.

 

바닷속 선실, 그 어둠에 갇혀

시시각각 차오르던 두려움,

고통스런 죽음의 혼백이 뜬다.

 

죽은 자와 살아 남은 자,

이승과 저승을 가르던 거기

다시금 통곡의 기억으로

 

뜬다, 억울한 호곡이 뜨고

깜깜히 가려진 몸부림이 뜬다.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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