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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게 총을 달라
한 무리의 도적이 쫒겨나면
거기 또 다른 도적떼가 차지하리니
깨달은 자는 일제히 숨어들겠고
썩은 먹이엔 온갖 구더기 들끓겠구나.
슬프도다, 사랑하는 내 조국!
광영의 때는 여전히 갇혀야 하고
위선의 시간은 또 어느 때까지
상처 입은 생명을 희롱할 것인지...
끝내 백성의 호곡마저 끊긴 거리
연거푸 강물에 둥둥 떠다닐 손가락
또 얼마나 침묵이 강요될 것인지
잊고 싶다, 사랑하는 내 조국!
시 :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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