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혁명을 부르는 시대에 부쳐/정성태

시와 칼럼 2014. 9.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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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부르는 시대에 부쳐


유배 당한 이야기가
죽은 자의 거리를 배회한다.
거기 심장을 열어
온 몸으로 화살을 맞는
거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래, 공의는 안착되지 않는 것,
스스로를 파쇄할 수 있을 때
자비심을 발하는 피묻은 약속.
나태한 자에게는 결코
진실이 깃들지 않는다.

칼을 들라, 시퍼런 칼을 들라!
혁명은 정직하게 우짖는 분노,
나를 까맣게 죽여
너를 온전히 일으켜 세우는 것,
그 어찌 피흘림을 마다하랴.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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