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신작]

봄날에/정성태

시와 칼럼 2013. 4. 18. 00:44
728x90

봄날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소년의 기억 속에 갇힌

아버지의 추상같은 가르침일 게야.


사랑마저 간단치 않은 세상에서,

삶의 내밀한 입맞춤 또한 불허되는

정히 울 수조차 없다는 것은 고통이지.


음매, 그래도 꽃들은 환장하게 피는데

지천에 온갖 암수 화색이 도는데

어쩌자고 고운 얼굴은 기척이 없을까.


 

詩 정성태

'정성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기에/정성태  (0) 2013.05.26
열병/정성태  (0) 2013.04.30
봄꽃/정성태  (0) 2013.04.04
자기 앞의 삶/정성태  (0) 2013.04.01
인연/정성태  (0) 201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