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동천/정성태

시와 칼럼 2012. 2. 12. 04:28
728x90

동천

 

 

먼데 불빛

가물가물 흐르는 것 몇 개

누구의 기다림이 아직 남아

이 깊은 동천의 한 때를

저리도 모질게 이어 가는가.

 

내 아직 미약한 날

기운을 다해도 어찌할 수 없는

그 꽉 막힌 안타까움에

발길도 허허로이 멎는데

 

먼데 불빛

저들 깨끗한 양심 위로

진눈깨비만 무심히 흩어진다.

 

 

詩 정성태

'정성태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종류의 똥파리론/정성태  (0) 2012.02.26
파도/정성태  (0) 2012.02.18
그곳에 가거든/정성태  (0) 2012.02.04
내 사랑에 내리는 안개비/정성태  (0) 2012.01.31
누군가 울고 있다/정성태  (0) 201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