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그곳에 가거든/정성태

시와 칼럼 2012. 2. 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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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거든

 

 

모든 흐르는 것들이 한데서 머무는 곳

그곳에 가거든 바다를 알리라

섬은 왜 고독하게 서 있는지

그리고 여명은 왜 붉게 오는지

 

바다의 깊이를 알라치면

낙조의 하늘도 보아야 하리라

어둠에 목숨을 사르는 연민의 화원

그러나 왜 스스로의 틀을 강요하진 않는지를

 

일체 깨달음의 비밀이

저 홀로 붉게 우는 우주적 자유

그리하여 거대한 질서를 이루는 조화

그 바다를 아는 이는

정히 그 깊이까지 보리라.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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