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내 사랑에 내리는 안개비/정성태

시와 칼럼 2012. 1. 3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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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에 내리는 안개비

 

 

하오를 훌쩍 지난

어느 기슭에 꿈인 듯

사랑은 그렇게 찾아왔다.

 

그 달콤한 유혹

생의 남은 불꽃을 지피며

내 사랑에 안개비로 젖어들던......

 

그러나 오늘 여기

나는 어이하여 슬프고

나는 또 어이하여 고독한가.

 

시간은 무겁게 흔들리고

시린 바람결에 위태로이

어디든 갈 바 몰라 허둥댄다.

 

그렇게 내 사랑은

여전히 답안 없는 미증유의

깊디깊은 몽환을 오가고 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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