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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거리에서
저자거리 어디쯤에서
우리시대의 가난한 역사를 기록할 것인가.
화려하게 들어찬 물건 사이로
지고 가는 삶의 무게가 가뜩이나 버거워 보이는
그 깊은 중심으로부터
과연 새로운 세기는 명쾌하게 접근하고 있는가?
그나마 차가운 거리로
그리고 오늘도 죽지 못한 사람들은
길바닥 여기 저기
서럽고도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데
큰 길 하나
그 길 하나만 지나면
개도 추위를 잊고 잠이 드는
우리시대의 어디로부터
진정 새로운 세기를 열어 갈 것인가.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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