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시집]

꿈이라면/정성태

시와 칼럼 2011. 9.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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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면

 

 

꿈이라면

당신의 그림자

그 허상으로부터 벗어나

만질만한 몇 개의 조약돌을 줍겠습니다

 

예컨대

몇몇의 다정한 이름

그 실상들의 본질을 찾아서

지고한 손길을 내어 밀겠습니다

 

그리하여 그 중 한 사람

당신과 비교될만한

착하고 귀여운 여인으로 하여

사랑의 울타리를 치도록 하겠습니다

 

그곳에는 매일

피로를 씻을만한 정갈한 샘물이 솟을테고

상승되어지는 애정의 기류는

체감의 폭을 넓혀만 갈 것입니다

 

꿈이라면

당신의 그림자

그 허상으로부터 벗어나

오늘은 속 깊은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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