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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크고 빛나던 별을 떠나보내며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하늘에서 가장 크고 빛나던 별이 졌습니다.
민족의 허리춤에 박힌
녹슨 쇠사슬을 끊어내고자,
고문과 총칼이 지배하는 이 땅에
민주주의 실현과 정착을 일구고자,
백성의 고단한 눈물과 함께 하며
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토록 하고자
일생을 일관된 자세로 일하고 희생하셨던
우리 민족의 참 스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나날의 감시와 감옥살이
그 숱한 고문을 어찌 견디어 내셨는지요?
자신을 납치해 수장하려던
유신세력의 철옹성 같던 권력과,
내란음모 누명을 씌워 사형선고를 내렸던
총칼 만능의 신군부 세력마저도,
오롯한 당신의 사랑과 화해
그리고 용서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아우르시며
끝내 국민통합으로 이끌고자 애쓰셨던
그 크고 깊은 나라사랑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지역주의라는 주술이 어지럽게 횡행하는
몰이성적이고 몰가치적인 암울한 현실,
그 퇴행적 정치현장의 한 복판에서 자행되는
온갖 모략과 악의적 매도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가셔야 할 길을
어느 한 순간도 흐트러뜨리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굴하지 않는 용기와 확고한 신념
그리고 보여주신 지도력에 대해
깊고 한없는 존경심을 드립니다.
당신의 숭고한 삶과 정신은
우리들 가슴에 언제나 살아 숨 쉬며
우리 민족사에 영원토록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들 마음에 영원한 아버지셨으며,
어르신이셨으며,
할아버지가 되셨던 대통령 님.
이제 당신을 보내드려야만 하는
저희의 가슴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는 아픔을 견디어 냅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독재도 없고,
빨갱이 딱지도 없고,
지역주의의 망령도 없는 그곳에서
영영한 안식을 누리십시오.
가시는 길 위에
저희의 뜨거운 기도와 터지는 사랑을 바치오니
부디 편한 쉼을 누리십시오.
詩 정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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