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경북대 교수 시국성명서 발표

시와 칼럼 2008. 7. 6. 00:34
728x90

 이명박 정권은 과거회귀적인 대국민 폭압을 즉각 중단하라!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은 도외시한 채 미국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는 굴욕적인 협상을 졸속으로 맺은 것은 전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책임이다.

이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현하기위해 평화롭게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에게 현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잔혹한 대응 모습에 대해 우리는 분노에 앞서 어리둥절할 정도이다.

21세기 대한민국을 몇 십 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상식 밖의 광경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엄연한 민주공화국 국민으로서 단호하게 우리의 의사를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수많은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쟁취하고 발전시켜온 민주주의가 위협 당하는 현 시국에 대해 우리는 분노와 통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시적으로 권력을 위임받은 정권에 의해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하는 상황을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더 이상 국민에게 죄를 짓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물대포, 소화기, 진압봉, 전경방패 등을 동원한 야만적인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단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가 무차별 연행된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라!

-어처구니없는 쇠고기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과 주권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책임자들을 즉각 퇴진시키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재협상을 선언하라!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 시민단체, 인터넷카페 등에 대한 압력이나 장악기도를 즉각 포기하라!

-검찰과 경찰, 행정조직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삼으려는 비민주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구시대적 경제정책, 교육정책, 토목정책을 과감히 포기하고 겸허하고 진솔한 자세로 국민과 대화하라!

2008년 7월 4일
평화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경북대학교 교수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