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태 [뉴스]

김영환 "노무현과 MB…통합 실패 닮은 꼴"

시와 칼럼 2008. 4. 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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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노무현과 MB…통합 실패 닮은 꼴"
김영환 전 장관 <고뉴스 TV-바로바로 인터뷰>와 격정 인터뷰
유미화 기자 / 2008-03-31 21:27
김대중 정부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던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은 3월 31일(월) 고뉴스 TV 바로바로 인터뷰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불거져 나온 정치와 경제, 사회 이슈 등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안산 상록갑에 출마했다.

"시인, 치과의사, 정치인까지 다양한 이력, 파란만장한 한국 역사와도 같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김영환은 다재다능하다, 그래서 임명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 전 장관은 민주화 운동자이자, 시인이고, 당시 민주당 당 대변인이자, 전기기술자, 치과의사 등 다양한 이력의 팔방미인.

김 전 장관은 “산만하고 다양한 이력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하면서도 “한국정치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나의 다양한 이력은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李정부, 반드시 성공하길 바라"

김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처럼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지 않고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새 정부의 서민경제 살리기 정책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면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과 세금을 줄이려는 노력, 해외 투자유치 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해 “이미 환경재앙이 예고된 일”이라며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기와 다른 생각 동지로 끌어 안아야"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불거져 나온 여야 간의 잡음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통합을 이루지 못한 점에서 닮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으로 분당된 것과 현재 한나라당의 공천을 둘러싼 친박연대 출범이 분당은 아니지만 그 행태가 닮았다는 것.

김 전 장관은 “한나라당이 이번 공천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수족을 자른 것”이라고 지적하고 “통합을 이루지 못해 개혁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지가 아니면 적이라고 보는 방식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다”며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동지로 끌어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등록금 상승률에 등골이 휘어"

김 전 장관은 새 정부 들어 처음 있었던 대규모 집회인 등록금 관련 집회에 정부가 체포전담조를 투입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압적으로 시위를 진압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물가상승률에 비해 국공립대의 등록금 상승률은 20%이상 급등해 서민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 바로 교육에 대한 투자”라며 “정부가 국공립 대학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북정책 기조는 변함없을 것"

김 전 장관은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놓고 북한이 서해상에 미사일을 쏘는 등 긴장 국면을 만드는 것에 대해 “대북정책의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는 북한 경제와 주민들을 위해 남북 경제교류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이 꼭 필요하다는 것. 이번 긴장 국면은 단순히 북한이 몽리를 부리는 것이며,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남북문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의 이번 대응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은 기회의 땅"

이번 총선에서 안산상록갑에 출마한 김 전 장관은 15년 전 인구 3만에 불과하던 안산의 인구가 이제는 75만 명으로 급격히 팽창했다며 기회의 땅이라고 밝혔다.

그는 15년여 간의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부정부패 정치 스캔들을 한 번도 저지르지 않고 청렴결백하게 살아온 것을 강조하면서 치과의사는 남의 입으로 먹고 살지만, 당선이 되면 내 입으로 먹고 살고 싶다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김영환 전장관이 31일 <고뉴스 TV-바로바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먼저 본 세상 바꾸는 미래, 고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