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 백서/정성태 주변인 백서 지금 너와 내가 주고 받는 언어는, 눈물 젖은 경륜의 이력이거나, 혹은 쓰리게 아픈 재단일 것이다. 이미 차갑게 굳어버린 내게, 설혹 잃어버린 왕국을 얘기한들, 그 극명히 꿰뚫는 바람의 전갈을 어쩌란 말인가. 그 날, 기약 없이 돌아서는 눈길 사이로, 왜 지독히도 씁쓸한 .. 정성태 [시집]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