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후/정성태 이별 이후 나, 내리는 빗줄기라면 좋아 떠돌다 지쳐 끝 간 데 모르는 바람이거나 구름이어도 좋아 먼발치 돌아가는 사람아 그대 어깨 위 가지런한 머릿결 따라 서툴게 나누던 첫 키스의 달콤함 그 부드러움의 기억 사이로 지금은 도리 없이 놀이 지고 또 무수한 안개가 밀려드는 나, 나대.. 정성태 [시집] 201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