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늘 사랑/정성태 은비늘 사랑 내 안의 은비늘 몇 개 깊게 박혀 철옹성으로 자랄 무렵 사랑은 그런 것인 줄만 알았어요. 고독으로 불야성을 이룬 채 하얗게 깊어가는 영혼을 껴안아도 그것이 독이 되는 줄도 몰랐어요. 무척 혼란스럽기만 했지만 사랑의 이름은 그런 것이라고 어느 한 순간도 잊지 못했어요. 도무지 갈피.. 정성태 [시집] 201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