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단상/정성태 연애 단상 애욕이 흐르는 도심 거리의 모퉁이 진 곳 어둡고 축축하여 세칭 지랄 맞기 좋은 곳에 두 쌍것이 서 있다 바람 부푼 계집이 희멀건 사내놈의 뱃가죽에다 연신 주먹질로 해롱대며 장작불을 지핀다 쇠구들을 달군다 색 오른 홍안 경직된 근육 대가리가 핑핑 도는 유희의 난무로 회전하며 이젠 .. 정성태 [시집] 20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