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길을 물어/정성태 슬픔에 길을 물어 해가 타도록 슬프다. 시월의 저문 하늘 아래 내가 쓰는 사랑과 그 닿지 않는 그리움으로 어느 꿈 자락이던가? 이제는 주술이 되어버린 질긴 그림자를 끌어안고 홀로 간난의 시어를 찾는 거기 내 안의 불꽃과 고단한 헌신의 경계여! 온 몸으로 날을 새는 소스라치는 고독.. 정성태 [시집] 201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