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그림자/정성태 서울의 그림자 새벽 공기가 무섭다는 것을 느꼈을 때 생각했다, 한강 교각 아래 어둠 또는 서울역 어디쯤에 반쯤 얼어 있을 초우량 시대의 부랑한 철인들을. 이승을 피할 방도를 아직 찾지 못해 온 몸으로 삶을 강해하는 부은 그림자마다 그러나 도시의 비정한 마법은 여전히 계율인 양 .. 정성태 [시집] 201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