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떠도는 단상/정성태 산책길에 떠도는 단상 돌아서는 길에 피차 그 무슨 서운함을 토로하겠는가. 우리가 꿈꿨던 인연의 기억들 훗날 불쑥불쑥 꺼내 볼 일 생기거든 그리하여 마음 자락 어느 언저리라도 아직 여리던 날의 꽃잎 같이 남아 서로에게 양식일 수 있으면 족할 뿐인 것을 이제 우리가 비록 손 흔든다.. 정성태 [시집] 2013.11.22